매일신문

北대남매체 "금강산 南시설 철거해 새로 조성…확고한 의지"

정부 "입장 차 여전"...북, '금강산 문서교환 시설 철거 고수'

북한 대남매체들이 금강산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관광지를 새롭게 조성하려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라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보다 휘황할 조국의 내일을 그려본다' 제목의 기사에서 "금강산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키던 남측 시설들을 흔적 없이 들어내고 이곳을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우리 식의 현대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언급하면서 "조국땅 방방곡곡에서 타번지는 대건설창조의 열풍속에 천태만상의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는 천하절승 금강산도 우리 인민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문화휴양지로 개발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도 지난 25일 '민족의 명산을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제목 기사에서 "금강산관광지구에 있는 건축 미학적으로도 볼품없어 명승의 자연경관을 흐려놓고 있는 남측 시설들을 들어내고 조선식 건축술로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를 멋들어지게 건설하자는 것이 공화국의 의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남북 간 현안으로 부상한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그동안) 계속 주장해 왔던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 일정과 계획을 보내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입장차가 무엇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또 "어쨌든 지금 남북 간의 협의가 지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정부는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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