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남구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사회복지사가 10대 청소년에게 폭언과 욕설, 협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구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남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시설 관련자 모두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하며, 피해아동과 계속적으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남부경찰서와 남구청 등에 따르면 사회복지사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청소년 A(17) 군에게 수십분간 협박과 폭언을 한 사실이 적발돼 3개월 정칙 처분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시설은 학대 혐의로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접수돼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B씨와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B씨는 이날 A군을 상대로 경찰에 무슨 진술을 했는지 추궁하면서 협박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너 죽이고 자수할거야. 넌 인생 망치겠다'는 등 B사회복지사가 뱉은 섬뜩한 말들이 그대로 녹음돼 있었지만, 원장은 시간을 끌다 여론무마용 징계를 내렸다"면서 "시설은 아동학대 건으로 인권위 조사를 받는 중 다시 아동학대를 저질렀고 다른 사회복지사와 시설 근무자들은 학대를 조장 방관했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자마자 A군을 격리 보호 조치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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