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손을 떠났던 100만원이 20분 만에 고스란히 돌아왔다. 현금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한 이종수(44) 씨는 "신문에 날 일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남편과 함께 대구 수성구 한 주택가를 찾은 A씨는 오후 11시쯤 차에 놔둔 가방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 당시 가족 중 한 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가방을 분실한 것이다.
A씨 부부는 가방 안에 든 현금 100만원을 누군가가 훔쳐간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다.
다행히 A씨 부부가 경찰에 신고한 지 20분이 지났을 무렵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범어지구대에서 이미 A씨 핸드백이 유실물로 접수돼 있었다.
A씨의 핸드백을 찾아준 은인은 마침 인근을 지나던 이종수 씨였다. 길가에 떨어져있는 여성용 핸드백을 발견한 이 씨는 신분증을 찾기 위해 핸드백 안 지갑을 열어본 뒤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이 씨는 "오해받을 수 있으니 신고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고 했다.
이 씨의 신속한 신고 덕에 가방은 온전히 A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범어지구대를 찾아가 현금 100만원이 든 지갑과 가방을 무사히 되찾았다.
A씨 부부는 이 씨에게 꼭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경찰을 통해 얻은 이 씨의 연락처로 전화했고, 이 씨를 따로 만나 감사를 전했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 씨는 "핸드백을 주운 날이 우리 할머니 첫 제사 날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앞으로 좋은 일하라고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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