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청약 제한없이 미계약분을 거둬들이는 '줍줍'(줍고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주택자 등 청약자격이 제한되거나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수요자들이 무순위 청약에 몰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수성구 중동 '수성데시앙 리버뷰'는 27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5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체 278가구 가운데 70% 넘는 197가구를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했다. 전용면적 110㎡A가 20대 1, 110㎡C가 6.73대 1, 84㎡A가 5.21대 1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분양한 이 단지는 2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접수한 끝에 4.74대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면적 84㎡의 당첨자 청약가점은 34점, 110㎡C의 청약가점은 18.7점에 머물렀다. 1, 2순위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훨씬 치열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역시 청약에서 고전한 인근 '수성 뷰웰 리버파크'도 무순위 청약에서 선전할 지 주목된다. 이 단지는 2순위 접수까지 진행, 평균 경쟁률 2.86대 1로 마감했다. 전용면적 75㎡는 1.01대 1, 전용 84㎡는 1.76대 1에 그친 가운데 다음달 말쯤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자격 제한과 대출 규제 등이 겹친 수성구는 학군 등 입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청약가점제에 해당되지 않는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0월 분양 아파트는 2만3천1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115가구보다 27.6%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평균 분양 가구수보다 59.5%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및 착공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0월 대구 주택 인·허가는 3천18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822건)보다 287.6% 증가했다. 착공실적 역시 2천538건으로 전년 동기(788건)보다 222.1% 늘었다. 최근 5년 간 평균과 비교하면 431.6% 폭증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