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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천막으로 만든 가방·곡물 컵…아이디어 '반짝'

디자인으로 생활 속 문제 해결, ‘디자인위크 인 대구‘ 전시회 눈길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디자인위크 인 대구 2019'에서 관람객이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개발된 '바나나경계석'을 살펴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경북 유일의 디자인 전문 전시회인 '디자인위크 인 대구 2019'가 28일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소화전 위치를 알려주는 경계석, 천막 소재 여행가방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들이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한도로의 '바나나경계석'은 미끄럼방지 소재에다 눈에 잘 띄는 색상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해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경계석 위에 덧씌울 수 있는 이 제품은 급커브, 횡단보도나 소화전 주변 등에 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야광반사체를 적용해 야간운전 시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소화전 인근에 주·정차금지를 분명하게 표시하는 붉은색 경계석을 설치할 수도 있는 등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컵피'(Cupffee)의 곡물로 만든 '쿠키컵'은 85℃의 뜨거운 온도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12시간까지 견고함을 유지한다.

이에스토두스가 출품한 천막소재 여행가방. 김윤기 기자
이에스토두스가 출품한 천막소재 여행가방. 김윤기 기자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단순한 재활용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한 업사이클링 제품도 주목받았다. '이에스토두스'(ESTODUS)는 부분적으로 이염이 생기거나 재단 후 버려지는 자투리 천막 소재로 만든 여행가방, 파우치를 출품했다. 가볍고 질긴데다 자외선 차단 코팅까지 더해졌다.

이에스토두스 관계자는 "불필요한 요소는 걷어내고 반듯하고 기본에 충실한 모양과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보통 천으로 만든 파우치보다 가볍지만 훨씬 튼튼한 소재이고 때가 묻어도 쉽게 닦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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