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경북 동해바다의 곳간은 단연코 겨울이 절정이다.
대게며, 오징어, 새우, 대구, 방어, 도루묵, 복어, 백고동 등 추운 날씨에 제철인 수산물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동해안 수산물을 한데 모은 수산물축제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청정 해안에서 자란 수산물의 생생함과 즐거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제1회 죽변항수산물축제'가 겨울바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할 예정이다.
울진 죽변항은 남쪽으로 영덕군, 북쪽으로는 강원 삼척시와 인접한 울진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항구도시다. 예로부터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갑각류 및 해조류가 풍부한 해양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죽변항의 풍부한 수산물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먼저 죽변항을 알리는 첫 축제인만큼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먹을거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꽁치와 고등어를 삶아 칼칼하게 끓여낸 느리미국수·가자미식해·메가리젓갈 등은 딱 이 시기,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식이다.
지역의 전통 토속음식을 비롯해 유명 BJ의 실시간 먹방, 풍어제(별신굿), 수산물마술공연, 싹쓸이공연, 켈라그라피퍼포먼스, 경북얼라이언스 공연 등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벌써 흥겨움을 예고하고 있다.
또 고등어 등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선회 썰어주기, 구이마당, 수산물경매 깜짝할인이벤트도 추천할 만 하다.
특히, 깜짝경매 할인이벤트는 당일 입찰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죽변항의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수산물 맨손잡기체험, 상자 속 수산물 맞추기, 수산물 중량 맞추기, 울진 참문어 볼링체험, 어린이 낚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품질 좋은 수산물을 획득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된다.
축제 일정 내내 펼쳐지는 퍼레이드, 십이령바지게꾼놀이, 초청가수 축하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달굴 예정이다. 수산물 장터를 비롯해 각종 문화공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덕분이다.
축제 장소 외에도 죽변 인근 관광명소인 100년 역사의 죽변등대와 하트해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등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한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축제는 지역사회가 보유한 생태·문화적 자원의 집결과 구성원의 통합을 통한 문화향연의 결정체"라며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의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성공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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