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룬 것 없는 중년 어느 날, 가을 길가에 떨어진 낙엽이 괜히 까끌해서 시작한 시짓기가 제법 몸짓을 키웠길래 환갑에 즈음해 책으로 내고픈 욕심이 생겨 염치불구하고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의사인 지은이가 시집 앞머리에 시집을 발간하게 된 연유와 부끄러움을 솔직담백하게 적고 있다. 중년을 넘기 나이에 무슨 일을 저질러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일을 저질러는 게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낫다는 건 공감의 마음 안쪽 깊숙이 내재한 또 다른 마음일 것이다.
시는 그리 거창한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히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시적 언어로 담담히 적고 있다. 1장에 시 224수와 2장에 시조 94편을 실고 있다.
지은이는 못내 책 발간의 부끄러움을 "재미로 봐주시면 약간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겠습니다"는 고백으로 대신하고 있다. 318쪽, 010-859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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