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펭수'가 좋아하는 소설이 바로 삼국지(삼국지연의)이다.
그러니 펭수를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삼국지는 읽었어야, 적어도 삼국지 게임 몇 판은 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펭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인물이 몇 명 있어 소개한다.
◆거친 매력의 소유자 '장비'
펭수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강한 자 앞에서 쫄지 않고 강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신의 소속사 EBS의 사장 김명중 사장에게 존칭을 붙이지 않고 그냥 "김명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수호'가 SM엔터의 수장 이수만에게 "이수만!!!"이라고 하는 게 상상이나 되는가. 물론 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에게 "현석이형!!!"이라고 그러는 건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서 가능하다지만, 보통의 경우 소속사 사장과 소속 연예인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
더구나 펭수는 아직 연습생이다. 그럼에도 펭수에게 김명중 사장은 그냥 김명중이다.
삼국지의 '장비'가 떠오른다. 처음 도원결의 때야 그럴 수 있었더라도 촉나라를 세우고 엄연히 왕에 오른 유비를, 장비는 참 편하게 대하는 모습이 삼국지 소재 소설, 만화, 게임 등에 곧잘 나온다.
이는 장비의 거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기도 한데, 사실 펭수도 꽤나 거친 펭귄이다. 평소 입담과 행동이 그렇고 그 거친 매력은 "김명중!!!"이라는 이 세 마디에서 폭발한다.
사실 유비, 관우, 장비의 편한 관계가 그들을 평생 끈끈하게 뭉치게 만들었고, 이는 늘 화북이 근거지였던 조조나 늘 강동이 근거지였던 손권과 달리, 방랑의 연속이라 늘 다른 세력에 열세였던 유비 세력이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래서 펭수의 말 "사장님이랑 편해야지 회사도 잘 되는 겁니다!!!"는 수신료 거둬 쥐꼬리만큼만(3%) 나눠주는 KBS를 비롯, 여러 지상파, 종편, 케이블채널 등을 상대하는 EBS가 어떻게 살아남고 또 경쟁력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어떤 힌트도 던져준다.
아울러 펭수는 자이언트펭귄 종족이라서 몸매가 육중한데, 이 역시 삼국지에서 한 덩치 하는 장비에 비유할 수 있다.
◆수영 천재 '주창'
펭수의 과거는 '수영'으로 점철돼 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스위스를 거쳐 대한민국까지 오는 여정에서, 남극~스위스는 저비용항공 비행기를 이용했고, 스위스~대한민국은 오로지 수영이었다.
이게 보통 수영 실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남극 현지에서야 수영이 펭귄들의 일상이지만, 스위스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지중해를 건너고, 좀 더 내려오면 아라비아 반도 서편 홍해나 동편 페르시아만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소말리아 해적의 위협도 받았을 수 있는데다 내전 중인 시리아 및 IS(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잔당도 피해 가야 했을 것이며, 이후 계속 동진을 하는 과정에서 아라비아해·벵골만·말라카해협·남중국해·동중국해·서해까지, 동진을 직진으로 할 수 없어 굽이굽이 꽤 돌고 돌아야 했을 것이다.
아무튼 삼국지에서는 수영이라 하면 수전을 제일 잘하는 오나라가 아닌, 촉나라 관우의 심복 '주창'이 꼽힌다. 위나라 장수 방덕을 수영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관우의 군대가 형주 번성에서 위군을 수계로 쓸어버렸을 당시(번성 공방전), 수영에 능했던 주창이 방덕을 물속으로 끌어들여 생포한 바 있다.
◆인기가 '여포'급
펭수의 인기를 무력으로 나타낸다면? '여포'(무력 100)다. 끝.
※그 외 삼국지의 어떤 인물이 펭수와 닮았을까? 삼국지에 박식한 펭수 팬이라면 아래 댓글로 추천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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