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에서 창작된 뮤지컬 '강치전' 전국 무대를 누빈다

국공립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 전국 문화재단서 '러브콜'
일본에 의해 멸종된 '강치' 이야기, 무거운 주제를 왜곡되지 않도록 풀어내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공감할 '인류 보편적 가치 다룬 작품' 성장 기대

포항 창작뮤지컬
포항 창작뮤지컬 '강치전'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만들어져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았던 창작뮤지컬 '강치전'이 전국 무대에 오른다.

포항문화재단은 '강치전'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0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이하 국공립 우수공연)'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공립 우수공연 프로그램은 공립예술단체·문예회관이 제작한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콘텐츠를 전국 문예회관에 유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치전'은 포항문화재단이 올해 자체 레퍼토리 구축사업으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독도에 살았지만 현재는 모습을 감춘 '강치'와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된 내용은 평화로운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 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들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의 바다를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일본에 의해 멸종된 강치의 이야기를 대중이 봤을 때 중요한 문제들이 왜곡되지 않고, 동해의 '평화'라는 주제가 관습적으로 소비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강치전'은 포항에선 '독도의 날'인 지난 10월 25일을 기점으로 24일부터 3일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관객 2천여 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교육적이면서도 즐겁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던 '강치전'은 이번 국공립 우수공연에 선정되기 전에도 여러 타 지역의 문화재단 등에서 공연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는 "우리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할 때 자칫 우리 지역에 한정될 수도 있다. 강치전은 동해와 지역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환경과 생태, 생물학적 종 다양성 보존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접근한 작품"이라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항 창작뮤지컬
포항 창작뮤지컬 '강치전'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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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창작뮤지컬 '강치전'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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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창작뮤지컬 '강치전'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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