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계명대 동산병원 진료시간 30분 앞당기고, 수술 1시간 늘렸다

이전 8개월 진료 장비보강 등 환자 중심 개혁과 변화 "만족도 높아"
"환자가 오고 싶어 하는 병원, 2020년 국내10위권 병원 진입" 목표

계명대 동산병원 수술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통합수술실로,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시스템을 장착했다. 의사가 수술 시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음성을 통해 조명, 영상 등 수술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해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 수술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통합수술실로,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시스템을 장착했다. 의사가 수술 시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음성을 통해 조명, 영상 등 수술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해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성서 이전' 8개월째 접어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조직의 빠른 안정화는 물론 환자 최우선 진료를 위한 변혁과 발전의 발걸음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전 한 달 만에 외래환자 하루 3천500명을 돌파해 '동산동 시대' 실적을 회복했으며, 현재는 환자 및 시민들의 신뢰 속에서 하루 외래 평균 4천명에 도달할 만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병상가동률 또한 지난 11월 평균 90% 이상 웃돌며 중증 질환자 치료를 유지하는 최적의 진료시스템을 확보했다.

올해 개원 120주년을 맞은 동산병원은 달서구 성서 계명대 동산병원과 중구 동산동 대구동산병원 양병원 체제 속에서 내년 '국내 10위권 병원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4월 달서구 성서에 이전 개원한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국내 병원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의 외관은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았다. 제 28회 대구시 건축상 우수 건축물로 선정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지난 4월 달서구 성서에 이전 개원한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국내 병원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의 외관은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았다. 제 28회 대구시 건축상 우수 건축물로 선정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오로지 환자중심! 진료환경 바꾸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조치흠 병원장 취임 이후 10월부터 외래진료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3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환자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신규환자 당일 진료 등 '환자 중심 병원' 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이다.

수술실 가동시간 역시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늘려 대기 적체를 줄이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응급의료센터도 환자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응급실 경유 입원환자 전용 병동을 개설해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여 당일 입원을 가능하게 한 다. 더불어 응급실 중증환자에 대해 전공의와 전문의 동시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영상 검사 부문에서도 CT와 MRI를 추가 도입해 가능한 당일 검사를 목표로 한다. 외래환자는 진료시간 안에서 영상검사를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입원환자는 저녁시간대에 검사를 시행하는 등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획기적인 예약 적체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경유 입원환자 전용 병동을 개설해 과밀화를 해소하고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이는 등 환자중심으로 개편했다.

동산병원은 12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체 진료과로 확대한다. 모두 120개 병상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병원의 전문 인력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봐준다.

이 밖에 퇴원 시점을 미리 환자(보호자), 병동, 원무에 전달하는 퇴원 전일예고제를 도입했다. 퇴원심사, 진료비 산정, 약 처방까지 퇴원 전일 저녁에 모두 이루어진다. 퇴원 당일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병실 회전률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다. 신규 입원 환자는입실 후 조기 검사가 이루어지는 등 입·퇴원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동산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12월부터 전체 진료과로 확대한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24시간 환자를 돌봐준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경유 입원환자 전용 병동을 개설해 과밀화를 해소하고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이는 등 환자중심으로 개편했다.

◆주변과의 상생! 1, 2차 병원도 살린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성서 이전 후 이전까지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던 대구 달서구·달성군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성주·고령·창녕·합천군 등 경북과 경남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동산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주변 중소병원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장, 신장 등의 이식수술을 비롯해 암,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외상환자 등 고난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진료에 매진하는 한편, 경증 및 만성질환 환자들을 인근 1, 2차 병·의원으로 돌려보내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강조한다.

동산병원은 인근의 병·의원들이 자신의 환자들을 심층 진료하도록 맘 놓고 보낼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1, 2차 병·의원들로부터 월 평균 3천800여 건의 진료의뢰를 받고, 동산병원에서 중증 치료를 마친 후 입원을 2차병원에서 하도록 되의뢰(회송)하는 경우는 월 평균 220여건(건강보험 환자 기준)에 이른다. 동산병원은 월 평균 400여 건 이상을 1, 2차 병의원으로 환자를 진료회송하는 협진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달서구에 소재한 1, 2차 병의원들은 "상급종합병원이 이 지역에 와서 환자의뢰 및 회송 편의가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달서구 이전이 환자 진료효과는 높이고, 지역민들의 의료지출은 줄이는 상생의 의료인프라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모바일 앱 화면.
동산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12월부터 전체 진료과로 확대한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24시간 환자를 돌봐준다.

◆최첨단 장비 도입! 서울 대형병원 못잖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전 개원하면서 최첨단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60여종 2천여점의 신규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수술센터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2개의 로봇수술방을 갖추었으며, 현재 가장 진화된 4세대 로봇수술장비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 3차원 고선명 영상을 통해 정밀하게 수술부위를 볼 수 있으며, 로봇팔 손목이 최대 540도 회전해 안전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동산병원은 현재까지 2천800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부인암과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이며, 동산병원은 다빈치 로봇수술 본사인 미국 인튜이티브(Intuitive)사로부터 로봇수술 교육병원을 뜻하는 '에피센터'로 지정받아 국내는 물론 대만, 홍콩, 싱가폴 등 해외 의료진에게도 기술력을 전수하고 있다.

대구경북 최초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수술실은 단독으로 치료가 힘든 심뇌혈관 및 대동맥질환, 고위험 산모 수술 등에서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안전한 원스톱 환자 맞춤형 통합 수술이 이루어진다.

또한 국내 첫 도입한 디지털 PET-CT는 아주 작은 방사선량으로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이 구현되는 첨단 의료장비다. 암 유무를 판단하는 정량적 분석 성능이 2배 향상되어 미세한 병변의 암도 조기에 발견한다.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과 혈액검사자동화시스템도 최첨단 환자중심 설비 가운데 하나다. 로봇이 주사약을 자동 조제해 정밀함과 정확도를 높였으며,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오류와 외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혈액검사도 인공지능(AI)를 이용해 검사의뢰부터 채혈, 운반, 검사 및 분석, 결과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계명대 동산병원 모바일 앱 화면.

◆더 큰 의료, 섬김! 새로운 100년 역사 만든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환자 중심의 최상의 진료와 첨단 연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내 톱(Top)10 병원' 만들기를 2020년 비전으로 세웠다. 성서 새 병원 건립과 함께 국내 어느 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하드웨어를 갖췄으며, 그 속에서 소프트웨어 역시 환자중심으로 채워나가고 있다고 자신한다.

전체 구성원들은 진료, 서비스, 인력, 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권 병원에 진입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120년의 의료선교 역사를 이끌어온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역을 넘어 국내, 더 나아가 세계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의료, 더 큰 섬김'의 새로운 100년 역사 창조를 꿈꾸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조치흠 병원장은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만큼 동산병원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감동을 주는 병원, 환자들이 오고 싶은 병원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며 "다가오는 2020년에는 국내 톱 10 병원으로의 진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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