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가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의 보문상가 매각과정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와 진상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발의안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9일 제312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주 출신 배진석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정사무 조사와 진상 특조위 구성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 도의원은 발의안을 통해 "경주 보문관광단지 안 보문상가 매각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취지에 맞지 않고 매각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공사는 7월 초 도지사 승인없이 보문상가의 매각 입찰 공고를 했다가 조례 위반 지적을 받고 철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3㎡당 163만6천원인 보문상가 부지 감정가는 인근 주택과 근린시설의 평균 감정가(3.3㎡당 361만원)보다 현저히 낮다. 또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가 모두 똑같이 137억7천만원으로 입찰하고 곧바로 2개 업체가 입찰을 포기한 것을 두고 담합 입찰 의혹도 강하게 제기된다"고 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문화환경위원회가 이 발의안을 검토하는 데다 지역 현안마다 특조위를 구성한다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안건 상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보문상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 10월 28일 ㈜모다이노칩과 137억 7천만원에 매각계약을 맺었다. 매각 지역은 경주시 신평동 375번지 일대 토지 2만5천361㎡와 건물 16개 동이다.
모다아울렛을 운영하는 모다이노칩은 보문상가와 이미 사들인 인근 부지 1만7천18㎡를 묶어 의류매장 중심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경주중심상가연합회 등 도심권 상인 200여 명은 지난달 7일 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 상인들의 생존권 침해를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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