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어온 바른미래당도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로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일부가 모여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0개월 만에 쪼개지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월 18일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의원이 '통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출발했다.
이들은 당시 통합선언에서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겠다"며 낡은 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 의원과 안 전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구심력이 급속도로 약화했고 당 정체성과 노선을 놓고 당내 논란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4·13 재보궐 선거 참패 직후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며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같은 달 선거제 개혁안 및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갈등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틈을 더욱 벌려놓았다.
당 내분 수습을 위해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열흘 만에 좌초했다.
혁신위가 당권파와 비당권파 대결의 장이 되면서 갈등 해소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손 대표를 겨냥한 비당권파의 거친 공격이 이어졌고 당권파는 이들에 대한 징계로 맞섰다.
결국 비당권파인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 15명은 지난 9월 말 변혁을 만들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섰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변혁의 지난 8일 발기인 대회로 바른미래당은 결별 절차를 밟게 됐다.
앞으로 변혁은 탈당과 본격적인 창당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변혁 소속 의원 15명이 모두 탈당하며 현재 28석인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에 미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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