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소카페, 청송군으로 놀러오세요" 윤경희 청송군수

‘산소카페 청송군’ 도시 브랜드슬로건으로 깨끗한 자연 강조
농산물공판장 개설로 농가 소득은 물론 청송사과 질, 브랜드 이미지 높여
아간 경관 개선으로 화려한 청송의 밤, 관광자원화

윤경희 청송군수. 청송군 제공
윤경희 청송군수. 청송군 제공

"중국발 초미세먼지 공습이 연일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데 산소카페 청송군에서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군 앞에 늘 '산소카페'라는 군 브랜드슬로건을 붙인다. 청송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지역이라 전국 어느 지역보다 산소 발생량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굴뚝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윤 군수는 "공장은 물론 매연이 나오는 굴뚝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청송"이라며 "깨끗한 자연을 보존·보호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산 주왕산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내륙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곳"이라고 말했다.

윤 군수는 청송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자연 자원을 깨끗한 이미지로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산소카페'란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

윤 군수는 "우리가 숨쉬기 위해 필요한 산소가 많은 곳이 바로 청송이며 이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또한 산소라는 표현이 깨끗한 자연을 대비하기 때문에 깨끗한 농산물과 상품, 관광지 등에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산소 뒤에 붙여진 카페는 현대인들의 휴식과도 직결된 용어"라며 "깨끗한 자연에서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을 청송에 늘 마련돼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송사과는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올 가을 수확한 청송사과는 청송사과유통센터 주왕산 APC에 마련된 농산물공판장에서 수매를 하기 때문이다. 이곳 사과 공판가격도 18㎏당 평균 3만5천원선으로 인근 안동이나 서울 가락시장 등의 평균 공판가격과 비교해 1만원이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농민들은 굳이 운송비를 들여가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지역 공판장으로 납품하고 있다.

윤 군수는 "농민들이 더 좋은 가격으로 사과를 납품할 수 있고 청송에서 사과를 수매하고 외부로 공급하면서 상품의 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공판장은 올해 사과 생산량의 16% 정도를 처리할 예정이며 매년 수매량을 늘려 소비자들에게 안정된 사과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치러진 제15회 청송사과축제에는 2만6천 명의 청송군 인구 14배인 35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이들은 농산물을 구입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 축제장 안팎에서 경제활동을 펼치면서 지역 경제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 축제기간 특히 빛났던 것이 야간 조명 경관이다. 각양각색의 테마 LED 조형물이 축제장을 수놓았고 도시 전체가 조명으로 화려한 위용을 뽐냈다. 그 조명이 현재도 청송군 야경을 밝히고 있다.

윤 군수는 "내년에는 청송읍을 중심으로 전선 지중화와 함께 야간 조명 개선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낮만큼 아름다운 청송의 밤도 기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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