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김문수 지음/북코리아 펴냄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해하는 동시에 문명교체 시대에 대비하고 동참해야 함을 역설하는 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변화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변화흐름과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짚어보는 책이다.

◇ 스마트폰 신인류가 세상을 바꾼다

스마트폰족 신인류의 욕망과 함께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방송, 금융, 유통, 호텔, 택시, 의료, 법조 등은 물론이고 제조업 분야까지 엄청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기존 질서를 주도해온 기업들, 현재 생산과 유통방식을 지키려고 애쓰는 기업들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들은 스마트폰족의 소비패턴과 행동양식을 데이터화하고, 이 데이터와 새 아이디어, 스마트폰을 연결해 상상을 뛰어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방탄소년단(BTS)은 뛰어난 노래와 안무 솜씨(기존 아이돌 그룹들도 갖춘 역량)에 유튜브의 개인방송을 연결해 전 세계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성공했다. BTS는 2018년 한 해 무려 5,700만 달러(약 673억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2019년 올해는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과 소프트웨어 초(超)연결망 사회

그런가하면 자동차 제조사는 무차별적 고객 마케팅을 행하는 방식에서 탈피, 정비공장과 연결해 어떤 소비자가, 어느 시점에, 어떤 자동차로 교체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공략한다. 백화점은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와서 나가는 순간까지 고객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 해당 고객이 '혹' 할 만한 제품을 차례차례 알리고, 해당 제품이 진열된 매장 위치를 안내한다. 고객이 그 위치에 도착할 즈음이면 매대 뒤쪽에 배치돼 있던 '해당 고객 선호 상품'이 매대 앞쪽으로 자동 배치된다. 피자 회사는 시내 여러 곳에 매장을 열고 종업원을 고용하는 대신 배달용 자동차에 여러 종의 피자 원료를 싣고 다니며 주문을 받고, 배달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고객이 주문한 피자를 굽는다.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첨가해 초(超)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 제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 모습 보여줘

이 책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분명한 모습을 데이터와 팩트로 보여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모습과 그에 따른 미래변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1부 '폰을 든 신인류가 왔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스마트폰을 든 신인류가 어떻게 현대 사회 질서를 파괴하며, 문명교체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논증한다.

2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현재 이 혁명을 이끌고 있는 10가지 핵심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이런 기술이 어떻게 진보하고 있으며, 초융합을 통해 현대 질서를 교체하고 있는 모습을 팩트로 보여준다.

3부 '미·중 문명교체 헤게모니'에서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2018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의 본질이 바로 4차 산업혁명임을 데이터와 팩트로 정리한다.

4부 '세계는 그리고 우리나라는' 전반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패권 헤게모니와 헤게모니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자인가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극복할 방법,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 336쪽, 1만5천원

▷ 김문수

국내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2002년 세계일보 뉴욕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미주 한민족포럼재단(학술재단) 연구위원 및 사무국장으로 10년간 재임하며 국제문제를 연구했다. 미주 뉴욕한국일보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2018~2019년 UPI뉴스에서 국제 에디터 및 국제문제 전문가로 근무했다.

지은책으로 '글쓰기 차별화전략' '논술의 정석' '논술의 기술' 'How to write English Paragraph and Essay' '수능영어 한방에 끝낸다'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