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 "대박 터졌다"

시범운행 14일 출발 1,200명 모집에 1255명 신청
외지 관광객만 1천명 웃돌아…상권 연계 상품 개발 나서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로만티카(Neo Romantica)호. 포항시 제공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로만티카(Neo Romantica)호.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14일 출발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포항~블라디보스토크 시범 운항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운항 모집 인원 1천200명에 1천25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포항과 경북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수도권(1천4명)과 부산(98명) 등 다른 지역 참가자들이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가 현대아산(주)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국제크루즈 시범 운항은 5만7천 t(길이 221m) 규모에 최대 수용인원 1천800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로만티카(Neo Romantica)' 호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돌아오는 4박 5일 일정이다.

외지 관광객 1천여 명은 출발 당일 포항 죽도시장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건어물 등을 구입하게 된다. 전날 도착한 관광객들은 포항시내와 구룡포 등 관광지를 투어하는 등 최소한 1인당 10만원 이상 소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인근 지역을 비롯한 주변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관광코스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출입국 행사장 내에 특산품 판매장 및 홍보관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첫 시범 운항이 호응을 얻자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국제크루즈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는 내년부터 포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모두 4차례에 걸쳐 크루즈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CIQ(세관, 출입국, 검역) 이용 및 수속절차의 불편사항 등을 파악하는 한편 시설 보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국제항 면모를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여객부두 등 항만 기반이 확대되면 다양한 기항지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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