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홍콩에 2대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 나상호가 잇따라 득점을 기록했다.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대 홍콩의 2019 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에서다.
전반 0대0으로 지속되던 경기는 전반 45분이 종료되고 추가시간 1분이 지난 전반 46분 황인범이 득점하면서 균열이 깨졌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나상호가 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를 더해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역대 전적 21승 5무 2패를 기록했고, 특히 1973년 서울에서 열린 서독 월드컵 1차 예선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내리 13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1977년 부산에서 진행된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5대2로 이긴 이래로 '2골 차 이상 승리' 기록을 10연승으로 늘렸다.

이날 필드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프리킥으로 첫 골을 넣은 것은 물론, 나상호의 골에 앞서 코너킥을 시도한 게 바로 황인범이었다.
즉, 두 골 모두 황인범의 발에서 시작된 세트피스를 통해 이뤄냈는데, 이날 홍콩이 최전방 공격수 1명을 제외한 10명이 밀집수비에 나서면서 한국은 필드에서는 제대로 된 해법을 내지 못한 게 그 이유라면 이유였다.
만일 전반 및 후반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성공한 저 2번의 세트피스마저 막혔다면, 자칫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벤투호는 아시아 하위권 팀이라도 밀집수비를 펼치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등에서 곧잘 보인 바 있는데, 이게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되풀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세트피스의 결정력이 경기를 승리로 만들긴 했다.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상대해야 할 3개팀(일본, 중국, 홍콩) 가운데 가장 약한 홍콩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임으로써, 나머지 중국(15일 오후 7시 30분)과 일본(18일 오후 7시 30분)은 어떤 해법으로 상대할 지 축구팬들의 염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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