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 명예회장은 럭키금성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자 2대 총수다.
구 명예회장은 현재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50년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의 부름을 받아 그룹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함에 따라 1970년 45세 나이에 LG그룹 회장에 올라 25년간 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구 명예회장은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중국과 동남아, 미주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구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그룹에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았다.
1972년 초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지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구 명예회장은 장남인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6남매를 뒀다. 지난해 5월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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