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회사에 노크하세요](21)써지덴트

수도권에서 작년 대구로 본사 옮긴 곳으로 성장가능성 높아
출퇴근, 임금 수준은 아쉬움

써지덴트 직원들이 대표 제품인 치과용 시술기구를 소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써지덴트 직원들이 대표 제품인 치과용 시술기구를 소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치과용 시술기구를 생산하는 써지덴트는 대구에서 성장 가능성 높은 업체를 꼽을 때마다 이름을 올리는 기업이다. 지난 10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경기도 성남시에서 시작한 써지덴트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본사를 옮겼다. 수도권 출신이 대부분인 직원 입장에서 회사의 지방 이전은 퇴사까지 고민할 만한 일이었지만 써지덴트는 핵심 직원을 모두 지켜냈다.

허덕수 써지덴트 대표는 회사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 30억이 채 안되던 매출은 지난해 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6명에 불과했던 직원도 올해 38명으로 늘었다. 새로 입사한 직원 대부분은 대구경북 소재 대학 출신이다.

허 대표는 "현재 치과용 시술기구 외에도 인공뼈, 인공피부를 개발 중인데 2년쯤 뒤면 수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착비용을 회사에서 지원하기는 했지만 직원들이 대구까지 따라와 준 것은 직원들 스스로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내 복지시설이 장점이다. 써지덴트는 직원 요구에 맞춰 사내에 최신식 헬스장과 당구장, 다트게임 시설을 들여놨다. 여직원은 6명 남짓으로 많지 않지만 여성 전용휴게실을 운영, 직원 만족도가 높다. 지난 1월 입사한 한 직원은 "야근이 없고 회식도 잦지 않아 이른바 '칼퇴근'이 가능한 직장"이라며 "자유롭게 본인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좋다"고 소개했다.

다만 회사 접근성과 임금 수준은 아쉽다. 회사가 대구혁신도시에서도 외곽인 동구 대림동에 있어 대구 시내 거주자 입장에서는 출·퇴근이 만만찮다. 급여 역시 대졸 초임 기준 2천500만원 수준이라 높은 편은 아니다.

허 대표는 "아직 첨복단지가 조성 중이고 생활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급여가 많지 않지만 덴탈업계 중에서는 평균 이상이고, 상승폭이 크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