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댓글의 품격]베테랑 운전사가 유튜브 보면서 운전하던가요?

#'댓글의 품격'에서는 기사에 달린 온라인 댓글 중 촌철살인의 명쾌한 문장을 골라 관련 기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현대자동차 울산부두에 수출 길에 오르는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부두에 수출 길에 오르는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운전사가 유튜브 보며 운전한다면? 이게 협의의 대상인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와이파이 접속시한 제한 조치에 노조가 반발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사측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다. 와이파이 접속을 근무시간 외로 제한한다고 했다. 작업 중 동영상 시청에 따른 사고 위험 증가, 그리고 생산성 저하라는 논리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맞선다. 와이파이 제공 여부가 본질이 아니라는 논리다. 2011년 노사 합의로 설치된 것에 사측이 일방통행식으로 통보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8년간 사용해 왔고, 이를 제한하는 건 노사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생산라인에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이용해 동영상을 보는 게 외려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베테랑 운전사도 일단 운전대를 잡으면 신호대기중이라도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는 반대 논리가 나온다. 작업에 들어갔을 때 안전에 집중해야 된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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