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35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의 블랙 아이스(Black Ice) 다중 추돌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도로교통공단과 한국도로공사, 경찰 등으로 꾸려진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사고현장인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을 살폈다. 합동조사반은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6명, 한국도로공사 5명, 경찰 15명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개통한 지 2년 6개월이 된 상주~영천고속도로의 구조상 문제점 등을 주로 점검했다.
이들은 사고 원인으로 블랙 아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고속도로의 구조적 문제나 안전장치 미비 등 다른 원인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흔적 등 사고 현장의 정밀 감식을 통해 블랙 아이스 외에 추돌사고와 화재 등 2차 사고를 일으킨 다른 원인은 없는지에 대해 살폈다.

특히 군위경찰서에 꾸려진 상주~영천고속도로 교통사고 조사본부는 사고 직후 고속도로 를 운영하는 민자회사인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상대로 블랙 아이스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본부는 고속도로 관리용 CCTV 영상과 일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결빙 취약구간으로 추가 지정할 지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합동조사에 참가한 임만춘 군위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사고 지점은 그늘 진데다 곡선구간이어서 도로 표면에 결빙이 생기기 쉬운 구조"라며 "향후 결빙 취약구간 지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조사 외에 추가 합동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 양 방향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고, 차량 40여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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