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도시 텃밭도 농지로 인정을

도시텃밭을 더 장려하고, 도시텃밭에서 생산되는 수확물을 농산물로 인정, 판매를 허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전충훈 공동체디자인연구소 소장은 "도시농업에서 나오는 수확물을 농촌의 생산물과 비교해볼 때 극소량인 만큼 텃밭 수확물을 농산물로 인정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논의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한다. 그렇게 할 경우 도시에서 거주하는 노인들이 텃밭에서 소규모로 재배한 야채를 판매할 길이 열리게 돼, 도시 빈곤층 노인들의 복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도시농부가 텃밭에서 올해 수확한 배추.
도시농부가 텃밭에서 올해 수확한 배추.

서울시는 도시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텃밭 농사 참여자에게 로컬푸드매장과 토요장터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이 워낙 소량이어서 실제 참여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시내에서는 할머니들이 좌판을 깔고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대구시는 현재 도시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생산농가의 판로보장을 위해 팔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길가 좌판에서 종종 농산물을 구입한다는 주부 안정희씨는 "등산로 입구나 도시철도역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농산물의 품질 안전성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텃밭에서 각자 소규모로 재배한 농산물을 공동판매할 수 있는 상설 마켓을 조성하고, 생산물 판매를 희망하는 텃밭농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텃밭환경기준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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