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하는 가운데 마카오 일대가 '초비상' 경계에 돌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에 평소보다 경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는 물론 홍콩 페리 터미널에서도 승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문검색과 엑스레이 짐 검사를 진행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페리는 평소보다 감축돼 운행되고 있으며, 최근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서 개통한 경전철은 아예 시진핑 주석 방문 기간에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마카오와 홍콩, 광둥성 주하이를 잇는 해상대교인 강주아오에는 지난 10일부터 대교 중간 인공섬에 검문소가 설치돼 모든 차량 승객들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콩 야당 측은 강주아오 대교 인공섬에 검문소를 설치가 홍콩-마카오-주하이 간의 협약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지만,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적법하게 설치된 임시 검문소"라며 이를 옹호했다.
한편 시진핑의 방문에 마카오 일대가 비상경계에 들어간 것을 두고, 일부 홍콩 언론 및 주민들은 비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마카오 정부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은 홍콩 기자들의 마카오 입경이 거부되는 일도 벌어지자, 일각에선 송환법 반대 시위 중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비판한 홍콩 언론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콩의 언론매체 빈과일보는 '황제가 납시니 백성들이 괴롭네'라고 표현하며, 시 주석의 방문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마카오 시민들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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