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종로에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할 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이 총리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총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까닭에 4선(16~19대)을 한 호남 대신 대신 수도권에 기반을 잡는 것이 대권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정치 1번지'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지난 2년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생활하며 터를 잡았던 곳이 종로이다. 종로는 부촌이 많고 보수색이 짙어 '험지 출마론'도 충족할 수 있다.
이 총리와 함께 차기 대선주자 1, 2위 자리를 다투는 황 대표도 종로에 출마할 지 주목된다.
이미 지난 6월 김세연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말하는 등 황 대표는 당내에서 수도권 출마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국당의 이 지역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라는 점,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17일 대표급 인사들의 전략지역 출마를 권고한 점도 이 같은 기대에 불을 지핀다.
한편, 종로가 '정치 1번지'라 불리는 건 이곳을 지역구로 한 정치인 중 거물이 많았던 점에 기인한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여기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서 대통령이 됐다. 지리적으로도 권력의 중추인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청사가 있는 데다 각종 집회로 민심이 드러나는 광화문 광장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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