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국제 크루즈 시대 선도할 경북 포항 영일만항 국제크루즈가 4박 5일간의 '포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운항 일정을 마치고 18일 무사히 귀항했다.
이번 운항은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진행된 시범운항이었다. 선내 프로그램이나 기항지 투어 등은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남겼다. 탑승했던 전문가들로부터도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평가했다.
한 관광객은 "크루즈 안에서 재즈 공연, 음악회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투어도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도시의 특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경대 김종남 교수와 경기대 강숙영 교수 등 크루즈 전문가들은 "선사 내 모든 시설이 양호해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고, 기항지 관광 시 현지 날씨나 프로그램 구성 등도 전반적으로 훌륭했다"며 "포항은 앞으로 크루즈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코스타크루즈사 역시 포항은 매력적인 자연과 다양한 해양관광 자원이 있어 크루즈 모항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크루즈 '네오 로만티카호' 스테파노 보카치오 선장은 "영일만항은 항구가 크고 넓어 식자재 공급 등 운항의 편리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안전성도 매우 높고 도심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크루즈 운항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도선사와 협조하는 데에 있어서 체계를 잡아준다면 더욱 좋겠다"라고 했다.
앞으로 포항시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CIQ(세관, 출입국, 검역) 이용 및 수속 절차 시 불편사항이나 선사 내에서의 시설 및 프로그램 보완사항 등 이번 운항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살펴볼 전망이다.
내년 8월에는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맞춰 크루즈· 페리 정기노선 개설, 포항·러시아 극동·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도 잡아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시범운항은 끝났지만 다음 해에도 총 5회의 크루즈 기항을 유치했으며, 점차적으로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페리 정기노선도 개설하겠다"며 ""전력을 다 해 포항은 물론 인근 지역 경제까지 활기를 띠게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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