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입지 결정이 오는 22일 결정되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15년 해묵은 숙제는 새로운 기약을 하게 된다. 대구 앞날의 지각 변동도 동반할 이번 중대사의 주인공은 바로 252명으로 꾸려진 시민참여단인 만큼, 이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시민 232명에다 전문가 10명과 시민단체 10명으로 이뤄진 참여단의 손끝에 따라 신청사 유치 후보 4개 구·군은 물론, 대구 미래에도 큰 영향을 주기에 이들에게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평가를 하는 기준이다. 8개 구·군별로 29명씩 뽑힌 시민 등 252명의 참여단은 자신의 소속과 4개 후보 구·군과의 사적인 각종 인연(因緣)을 떨쳐야 한다. 평가 잣대는 오직 '대구'라는 공동체의 전체 구성원과 그들 앞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 특히 보수적인 대구의 장점도 되지만 되레 치명적 단점으로 꼽히는 각종 연(緣)에 얽매인 결정은 사심(私心)이 개입된,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분명한 오판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평가에 임하는 자세이다. 대구시 신청사 운명을 좌우할 참여단 252명은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17일 공개한 7개 평가 항목과 4개 후보지별 평가 자료를 갖고 20일부터 2박 3일 합숙하며 '공부를 할 것'이다. 또 후보지 현장 답사에 심층 심의도 거쳐 상징성, 균형 발전, 접근성(2항목), 토지 적합성(2항목), 경제성의 7개 항목을 평가한다. 모두들 중대 사안에 걸맞게 수능을 치르듯 신중히,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공론화위는 22일 합숙 마지막 날 평가 점수 산정을 거쳐 신청사 후보지 결정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어떠한 공정성 시비의 빌미도 주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고 투명한 업무 처리가 이뤄지도록 긴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4곳의 후보 구·군 역시 이날의 역사적인 결과에 승복하고,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하고 선정된 후보지에는 아낌 없는 축하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날이 대구 앞날을 위한 새 출발점이 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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