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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오히려 콘크리트 지지층 결집 효과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이 19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전문가는 "탄핵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트럼프 지지층이 결집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론조사를 계속 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좀 더 커지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구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한에겐 이른바 차돌 지지층이 있는데, 최대 43%까지 본다"며 "미국 내 부동층은 10% 정도밖에 안 된다. 미국 정치도 굉장히 양분화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탄핵소추안 통과와 관련해 "하원은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원에서는 과반수를 얻으면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데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전수조사 결과 이미 충분한 숫자는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하원 통과 후) 상원에서는 가결을 위해 3분의 2가 필요한데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이다. 그래서 상원 부결도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표결 전 진행되는 토론과 관련해서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논의는 사법방해로 시작됐다. FBI 사건에 개입해서 당시 FBI 국장을 해임한 것이 사법방해죄라고 봤지만 현재 그 부분은 빠져있는 상태"라며 "(현재 논의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련된 권력남용 혐의와 의회 방해 문제다. 의회가 행정부 인사들을 청문회에 불러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들에게 가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의회 방해죄는 충분히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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