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국 생활 견뎌낼 버팀목' 대구시 다문화가족 사업 성과 속속

통역풀 지원, 소통 도우미 등 결혼이주민 조기정착에 큰 역할

1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1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통역풀 지원 사업' 및 '소통 도우미 사업' 성과 보고회.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통역풀 지원 사업' 및 '소통 도우미 사업'의 성과 보고회가 1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렸다.

통역풀 참가 결혼 이주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경험을 공유하며 발전 발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움의 대상에서 주체로, 지역사회 구성으로 거듭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를 부제로 한 이날 보고회는 개선사항 발굴을 위한 분임토의 및 결과 발표, 모범 이주민 특별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중국 출신 이주민으로 구성된 쭝꿔 아이씬 팀의 민속춤 공연, 솔리에바 마흐부마(우즈베키스탄) 씨 독창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소통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쩐티응우엣(대구 베트남) 씨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는 결혼 이주민들이 도움을 받고 더 나은 생활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통역풀 사업은 선배 결혼 이주민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서툰 외국인 주민에게 은행, 병원, 공공기관 이용 안내 등 필요할 때 통역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내외국인 각 1명이 한 팀이 돼 활동하는 소통 도우미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갈등 상담은 물론 각종 생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통역풀과 소통 도우미 사업은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 이주민의 조기 정착을 돕고 유대감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결혼 이주민들이 타지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구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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