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과 성주군이 기업 평가와 규제 부문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기업들의 주관적 만족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규제 부문에서는 아직도 개선점이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8천8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평가는 지자체 행정업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의견을 묻는 기업체감도, 조례 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 등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대구경북은 기업체감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북구가 100점 만점에 74.3점을 받아 전국 5위를 차지,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경북 포항시(15위), 구미시(17위), 대구 수성구(22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85.4점으로 전국 35위를 기록한 대구 달서구가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70.3점을 받은 경북 청송군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꼴찌를 기록했고 영주시(73.6점, 225위)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 경북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 하위 10개 지자체 중 4곳이 포함될 정도로 부진했다.
다만 대구경북이 빠르게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업체감도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경북 군위군과 성주군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위군은 기업체감도 순위가 지난해 219위에서 올해 60위로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군위군의 경우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로 중소기업 건의사항을 수렴해 올해 군위·효령농공단지 폐수처리장 환경개선 사업에 나섰고, 기업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농공단지 공장건축물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군 관리계획을 변경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병태 군위군 경제과장은 "기업을 순회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주군도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 전년 대비 96계단이나 뛰어오른 118위를 기록했다. 성주군은 공장 설립 인허가 원스톱 처리로 민원인 편의를 도모하고, 기업·단체를 찾아가 지원시책을 설명하는가 하면 기업들의 복리후생과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친화적 적극행정을 펼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D프린터 핵심부품인 '3D 필라멘트'의 분류코드가 없어 조달시장에 참여 못하는 기업을 위해 국무조정실·조달청 등에 요청해 분류코드를 신설했고, 군비 23억원을 투자해 성주2일반산업단지의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실시, 산단 입주기업의 교통효율성을 높였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역 제조업체의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아 등지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애로 청취와 지원예산 확보 등 기업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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