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 신청사' 시대가 개막하면서 기존 시청 본관(중구 동인동)과 별관(북구 경북도청 이전터)을 활용한 공간 개발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신청사 입지로 '옛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를 확정·발표하고, 이번 신청사 유치전에서 탈락한 시청 본관과 별관을 대구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거점 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후보지 공모 당시 탈락에 대한 반대급부는 없다고 선언했다. 공모에 응하지 않는 다른 구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권 시장은 이날 "(탈락한 신청사 후보지 가운데) 현재 시청 별관으로 쓰고 있는 도청터와 본관은 두류 신청사 건립 이후 유휴공간으로 남는다. 대구의 미래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신청사 이전에 따른 유휴공간은 도청터 12만3천461㎡, 동인동 본관 2만1천805㎡로, 큰 틀은 이미 잡혀 있다.
권 시장은 이날 경북도청 이전터는 '대구형 실리콘밸리'로, 현 시청 본관 자리는 '역사·문화 허브' 공간으로 각각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도청터 경우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행정·경제 복합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용역결과를 발표했고,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다.
권 시장은 "신청사 입지 결정에 따라 이제 도청터는 경제 공간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면 대구형 실리콘밸리 구상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안이 있었다"며 "인근 삼성창조경제센터, 경북대학교와 연계해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중심에 자리한 현 시청 본관은 역사·문화 허브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중구는 시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를 걱정하지만, 역사·문화 허브 공간 조성을 통해 오히려 도심은 더 살아날 수 있다. 중구는 대구의 중심이고, 대구의 역사와 정신과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으며, 지역 관광을 대표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두류 신청사가 준공하는 오는 2025년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중앙정부와 협의, 해당 구·군의 제안을 거쳐 시청 본관과 별관에 대한 치밀한 공간 개발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게 권 시장의 구상이다.
권 시장은 "시민이 꿈꾸는 두류 신청사 시대를 열고, 내년 1월 통합신공항 입지 결정에 발맞춰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의 토대가 될 획기적인 공간구조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신청사와 통합신공항을 함께 만들어가는 새 시대·새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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