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하늘에 묻는다
감독: 허진호
출연: 최민식, 한석규
조선의 위대한 왕 세종(한석규 분)과 관노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최민식 분)의 인간관계에 포커스를 맞춘 팩션 사극. 세종의 눈에 띈 관노 장영실은 종3품에 오르며 백성을 위한 군신의 관계를 유지한다. 20년의 세월이 지난 세종 24년. 임금의 가마(안의)가 부서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장영실은 문책을 당하고 궁 밖으로 내쳐진다. 영화는 20년의 세월을 오가면서 명나라와의 갈등, 그럼에도 백성을 향한 둘의 공통된 행보 등을 그려낸다. 세종은 장영실을 통해 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간의를 만들게 하고, 태양과 달의 위치를 측정하는 혼천의를 만든다. 명나라가 반포한 역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장영실이 안의사건으로 자취를 감춘 이후의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감독: 줄리안 슈나벨
출연: 윌렘 데포, 오스카 아이삭
'잠수종과 나비'로 제60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줄리안 슈나벨 감독의 신작이다.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고흐(윌렘 데포 분)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오스카 아이삭 분)을 만난다. 하지만 고갱마저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기 위해 몰두한다. 줄리안 슈나벨 감독은 화가 출신으로 '검은 피카소'로 불리던 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의 삶을 그린 '바스키아'(1996)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흐를 그린 많은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는 화가가 그린 고흐라는 점이 색다른 점이다. 감독은 주연인 윌렘 데포에게 붓잡는 법 등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고흐가 죽은 날까지 외롭지만 눈부셨던 그의 날들을 기록으로 담아낸 영화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와일드 라이프
감독: 폴 다노
출연: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1960년 척박한 미국 몬태나의 한 소년이 바라본 가족의 풍경을 조용하면서 가슴 찡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4살 소년 조(에드 옥슨볼드 분)가 부모와 이사를 온다. 아빠 제리(제이크 질렌할 분)는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산불 진화 작업을 하겠다며 위험한 곳으로 떠난다. 엄마 자넷(캐리 멀리건 분)은 그런 남편을 못마땅해 한다. 가장이 없이 모자만 남겨진 집. 갑작스러운 변화가 두렵고 낯선 조. 어느 날 엄마 이웃의 부자 남자와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더욱 아빠의 부재가 가슴 아프다. 과연 첫눈이 내리고, 아빠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스 리틀 선샤인'과 '옥자'에 출연했던 배우 폴 다노의 감독 데뷔작이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고, 제36회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