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5툴 플레이어' 타일러 살라디노(30)를 새 용병 타자로 영입하면서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을 동행한 다린 러프와 결별하고 살라디노와 입단 합의를 마쳤다. 최대 총액 90만달러 조건이며,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이 최종 확정된다.
포지션이 다른 용병 타자를 데려옴에 따라 내년 삼성 내야는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먼저 붙박이 1루수였던 러프의 빈자리를 누군가 채워야한다. 러프는 2017년 109경기, 2018년 111경기, 2019년 91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루수로 단 6경기를 치렀다. 러프처럼 전문 1루수를 맡기엔 리스크가 크다.
전천후 내야수 살라디노의 빅리그 수비 포지션은 3루수(101경기), 유격수(97경기), 2루수(76경기), 외야수(10경기) 순이다.
출장 기록으로 봤을 때 살라디노는 3루로 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원석이 2017년 FA 이적 후 3루수를 맡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87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다.
1986년생으로 내년 만 34살이 되는 이원석에게 '핫코너' 수비가 점차 부담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 삼성 내야수 가운데 거포형에 가장 가까운 이원석이 내년부터 1루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이원석이 3루를 살라디노에게 내주고 1루로 간다면 공격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3할 타율에 20홈런 9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원석은 올해 수비와 주루 상황에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46 19홈런 76타점에 그쳤다.
이원석의 1루 백업으로는 올해 각각 29경기, 14경기에 선발 출장한 최영진, 공민규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때에 따라 살라디노는 유격수와 2루수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990년생 동갑내기 키스톤 콤비인 이학주-김상수 가운데 누구 하나가 부상 또는 부진할 경우다. 3루 백업은 박계범, 이성규 등이 나설 수 있다.
한편 삼성 내야에 살라디노가 전격 가세하면서 '공급 과잉'이 된 모습이다. 내년에는 상무 야구단에서 강한울이 전역하기도 한다.
삼성은 유휴 내야수를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뎁스가 얕은 포지션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내야 교통정리는 2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가서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허삼영 감독의 고민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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