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차기총리 물망' 고이즈미, 불륜 의혹에 "얘기할 게 없다"

주간지 의혹 제기에 기자회견 열었지만 명확한 답변 피해
정치자금 유용 의혹엔 "적절히 처리하는 것으로 인식"

일본의 차기 총리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환경상이 총각 유부녀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주간문춘'(週刊文春·슈칸분슌) 최신호 보도에 대해 27일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정치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주간문춘은 고이즈미 환경상이 2015년 6월 27~28일 일본의 인기 휴양지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한 기업 주최로 열린 'GI 신세대 리더 서밋' 행사 때 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이 행사에 참여했던 기혼 여성 A씨와 별도로 잡아놓은 방에서 밀회를 즐기는 등 두 사람이 상당 기간에 걸쳐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불륜 상대로 알려진 A씨 본인은 "말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고, A씨 측은 "친구 관계로 회식 자리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교제한 사실은 일절 없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주간문춘은 이와 함께 고이즈미 환경상이 2009년 이후 4차례의 중의원 선거 때 유령 회사를 앞세워 선거용 포스터 등의 발주 비용을 시세보다 높게 지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환경상은 "확인해 보니 법령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 8월 연상인 다키가와 크리스텔(42) 프리랜서 아나운서와의 결혼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