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가 새해부터 카카오톡을 활용, 검침원 방문 없이 소비자가 직접 도시가스 사용량을 기록·결제하는 모바일 자가검침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일부 가스·전기검침원이 허락 없이 고객 집에 들어갔다 발각(매일신문 10월 7일 자 8면)되는 논란이 일면서 내놓은 대책이다.
앞으로 대성에너지 가스 이용 가구는 별도의 검침원 방문 없이 직접 계량기 숫자를 확인해 검침하고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자가검침 서비스는 지난해 인천, 경기, 제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먼저 시작했다.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로 검침 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 검침원 방문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새 검침방식 도입 계기가 됐다.
대성에너지는 모바일 서비스가 환경보호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검침 대상은 119만 가구로 이 가운데 103만 가구가 종이청구서를 받고 있다. 연간 1천200만장 수준의 종이청구서가 전자청구서로 전환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720톤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성에너지는 전자청구서 신청자 확대를 위해 여행상품권, TV, 냉장고 등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모바일 자가검침 및 전자청구서 확대 시행을 통해 고객들의 도시가스 사용이 편리해지고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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