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반도에서 대륙과 열도로 확장을, 시간은 5천년에서 7천년으로 연장된 한국사의 시공간을 다시 찾다.'
지은이 이덕일은 조선 노론이 망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노론사학이 식민사학으로 변신해 횡행하고 중국의 역사공정에 의해 실재했던 우리 역사마저 축소되는 현실을 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BC 4천500년경에 설립했던 홍산문화에서 1910년 대한제국 멸망기까지 식민사관과 소중화주의에 의해 숨겨지고 뒤틀려 있던 역사를 바로잡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통사를 다시 복원했다.
요하문명은 중국 하북성·내몽골·요녕성 일대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동이족 문화를 뜻하는데, 세계 4대문명이라는 황화문명보다 1천년 정도 빠르다. 이 요하문명에서 중요한 것이 홍산문화이다. 홍산문화는 1908년 일본 인류학자 도리이 류조가 내몽골 적봉 일대에서 많은 신석기 유물과 동이족 무덤이 돌로 쌓은 적석총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국은 홍산문화를 중국 고대 오제의 첫 인물이자 중화민족의 시조인 황제(黃帝)의 후손인 황제족의 문화라고 주장했지만, 지은이에 따르면 황제의 아들 소호가 동이족이라는 점에서 황제는 동이족일 개연성이 높다. 이는 곧 세계 최고(最古)문명인 홍산문화가 동이족과 관련성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은이는 또한 고구려 초기 중심지와 건국연대를 수정하고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모순도 지적한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지도가 토끼모양이라고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고려와 조선이 국경선이 두만강 북쪽 700리 지점에 있었던 점을 지적, 그동안 역사적 지식에 대한 왜곡을 비판하고 있다.
지은이 이덕일은 역사학자로서 사료에 대한 세심한 고증과 대중과 호흡하는 집필가로서의 감각과 날카로운 문체로 한국사에서 숨겨져 있고 뒤틀려 있는 가장 비밀한 부분을 건드려 왔다. 572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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