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업비 1조'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시의회 통과할까?

도량동 일대 주민 3천여명 찬성입장 청원서 서명 구미시에 전달
반대해오던 지주 6개 문중도 찬성입장문 발표

이상화 무림지앤아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이상화 무림지앤아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29일 열리는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될 지 관심이 높다.

특히 도량동 일대 주민 3천여 명은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찬성한다'는 청원서 서명을 받아 21일 구미시에 전달했다.

이에앞서 그동안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해오던 이 일대 지주 6개 문중이 이달 9일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꽃동산 공원부지의 35% 가량을 소유한 경주 김씨(구호공파), 벽진 이씨(경은파), 선산 김씨(충순위공공파), 성산 이씨(정언공파), 김해 김씨(판서공파), 안동 권씨(좌윤공파) 등 6개 문중은 "꽃동산 공원 추진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우려했던 도시계획상 교통난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 됐다"며 "6대 문중은 기존 입장을 바꿔 꽃동산 공원조성 사업을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은 오는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구미시 도량동 일대에 사업비 9천73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48만8천여㎡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에는 최고 40층짜리 아파트를 비롯해 학교·도로·경관녹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16일 제235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시의원 21명 가운데 반대 11표, 찬성 10표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무림지앤아이는 지난달 27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에 '꽃동산공원 조성사업 수정 협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파트 규모를 기존 3천340가구에서 2천980가구로 줄이고, 최첨단 메디컬센터·교육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상화 무림지앤아이 대표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 가구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며 "문성·원호·도량·봉곡지구와 김천혁신도시를 잇는 벨트 형성으로 구미에서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센트럴파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원호·문성지구 4차로 도로 개통과 도량·지산동을 잇는 터널을 뚫어 국도 33호선과 연결되는 우회도로를 건설하면 교통체증은 완전히 해소된다"면서 "공원조성에 따른 문화공간 창출, 교육시설 확충 및 다양한 복지시스템 등으로 구미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일 구미시 공원녹지과장은 "무림지앤아이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으므로 수정안을 시의회에 재상정했다"며 "구미시가 수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손해배상 소송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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