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여주는 '당신 속의 마법'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미술관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젊은 작가(만 39세 이하) 전시지원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의 실험적인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만 40~49세의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2016년 시작해 한국 미술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한 프로젝트로 배종헌 한무창 박정기 작가가 뽑혀 개인전을 개최했었다.
'당신 속의 마법'전은 대구미술관이 그동안 미술관 활동을 되돌아보는 전시로 기획된 올해의 3차례 전시회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Y, Y+ 아티스트 선정 작가 12명(류현민 박정기 배종헌 안동일 안유진 염지혜 윤동희 이완 이혜인 정재훈 하지훈 한무창)의 작품변화를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전시명 '당신 속의 마법'(You have witchcraft in your lips)은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5세'의 마지막 대사이다. 프랑스를 정복하고 왕권을 지켜주는 대가로 공주 캐서린에게 결혼을 청하는 대사이지만 단순한 사랑고백을 넘어 난국의 정치적 상황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은유를 갖고 있다.
류현민 박정기 이완 윤동희는 규칙과 제도를 은유해 미술계, 언어체계, 사회 현상 등을 재치 있게 보여주며, 안동일 이혜인 하지훈은 다양한 풍경을 각자의 조형언어로 표현해낸다.
안유진은 '질문이 뭐지'를 통해 사회적 관계와 소통을 참여미술로 풀어내고, 염지혜는 이미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상작품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을 선보이고 있다.
배종헌 정재훈 한무창은 삶의 성찰로부터 발현한 예술을 보여주는데 정재훈의 신작 '삶-크기'는 예술과 삶 사이 발생하는 성취와 좌절의 두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대 미술에서 다양한 층위로 확대된 매체와 표현방식은 예술을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들의 조형언어는 직접적이기보다는 은유적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어떤 표현방식으로 은유하고 그 작업이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 까닭은 예술의 본질은 은유를 통한 의미의 변용에 있기 때문이다.
전시 기획자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미로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암호를 해독하듯 거닐다 보면 작가들의 마법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19일(일)까지.
문의 053)803-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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