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빈 일자리 2년 새 절반…"자영업자 임금근로자 전환"

도소매·음식·숙박업 자영업자 임금근로자 전환 추세
고용서비스 잘되고 있지만 사회초년생에는 불리한 환경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시도단위 고용 통계'를 최근 발표한 가운데 대구의 '빈 일자리' 수가 약 2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분야에서 자영업자가 피고용인으로 전환한 추세가 나타났다.

이는 고용서비스는 잘 되고 있지만 취업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사회초년생에게는 불리한 환경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년 1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의 빈 일자리 수는 5천101개로, 2018년 1월(1만228개)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일할 사람이 없어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다.

대구의 빈 일자리 수는 2018년 1월 1만228개에서 지난해 1월 7천821개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5천101개까지 줄어들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도매 및 소매업 빈 일자리수는 2018년 1월 3천300개에서 1천65개로 67.7%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1천187개에서 126개로 90% 가까이 급감했다. 제조업은 1천438개에서 1천437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영업자를 제외하고 고용된 인원만 집계하는 '업종별 종사자 수'는 2018년 1월 72만7천427명에서 2019년 12월 74만9천549명으로 3.0% 늘었다.

1년 전인 2018년 12월(73만4천832명)과 비교해서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종사자 수도 1천802만명에서 1천838만1천명으로 2.0% 증가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최근 2년간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피고용인만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서는 종사자 수가 늘었다. 자영업자가 폐업을 많이 하고 임금근로자로 전환했을 개연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빈 일자리 수가 줄면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노력으로 고용서비스가 잘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불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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