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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입국제한·검역강화 필요…감염위기 '심각'으로 상향해야"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의료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현재 감염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제3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실효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의협은 국내에서 2, 3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한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감염 유행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해외유입 신규감염의 차단을 위해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 로부터의 입국 제한 또는 중단과 검역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중국 내 감염 위험이 높은 상위 5곳(우한, 항저우, 광저우, 정저우, 창사, 난징)으로부터 외국국적 항공사의 운행 제한 혹은 중단, 검역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미국의 경우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 중 최근 2주 내 중국을 여행한 자의 입국을 금지시킨 상황이다.

최 회장은 "위험지역과 가장 가깝고 많은 교류를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과하다 싶게 빠르고 강력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의 감염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해 감염의 확산을 저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신고대상 기준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후베이성 밖 중국 전역의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의료진들이 감염자를 특정 지역으로 선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신고대상 기준을 '최소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2주 이내의 모든 중국 경유자'로 수정·변경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는 2차 감염자의 발생에서 나타난 밀접접촉과 일상접촉 기준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해야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밀접접촉과 일상접촉 선별기준을 감안해 우리나라에 부합하는 접촉기준을 조속히 제정해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국가보건의료 위기상황에서 의료전문가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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