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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풍에 쓰러진 해인사 전나무, 문화재 해제된다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 해제 가결

쓰러진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매일신문 DB
쓰러진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매일신문 DB

지난해 가을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제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문화재에서 해제된다.

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최근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이 나무는 수령이 250년 정도로 추정되며, 전나무치고는 커서 높이가 30m이고 둘레가 6.6m에 달했다.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과 관련된 문헌과 전설도 전한다.

하지만 태풍으로 나무 밑동이 부러지면서 생물학적 가치가 상실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학사대 전나무의 역사적 가치는 후대에 전해야 하므로 지정 내용을 기록한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거나 "주변에 있는 후계목 가운데 생육 상태가 좋은 나무를 이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사대 전나무가 지정 해제되면 천연기념물 전나무는 '진안 천황사 전나무'(제495호)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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