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조코비치·나달·페드러)는 역시 한끗발 차이가 뭔지를 보여줬다. 2017년부터 세계 4대 메이저대회(호주 AO+프랑스 롤랑가르스+영국 윔블던+US 오픈)에서 빅3는 연속 13번 우승을 나눠가졌다. 21세기는 20년이 지나도록, 역시 테니스 3황제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것.
하지만 호주 AO에서 결승까지 오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는 빅3의 벽을 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팀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1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세르비아)에 3-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훌륭한 경기였다. 이제 팀은 메이저대회 우승에 가까워졌다. 곧 메이저 타이틀이 가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AO 결승전은 5세트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 됐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잡고 가볍게 출발했으나, 팀은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세트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5세트에서는 조코비치의 노련함이 빛났다. 팀은 결정적 순간에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실수(Unforced Error)로 포인트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3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순위 역시 빅3의 시대가 계속 됨을 알려준다. 1,2위는 자리를 바꾼다. 8번째 AO 우승 대업을 이룬 조코비치가 1위에 다시 등극하고, 라파엘 나달은 한단계 내려오게 된다. 3위 페더러(스위스)는 역시 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21세기 3황제가 세계 테니스 역사에 어떤 업적을 쌓고 은퇴할 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페더러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만 20번을 했으며, 나달은 19번, 조코비치는 1승을 추가하며 17번을 달성했다.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 나달은 다음달 롤랑가르스에서 또다른 역사를 쓸 지도 기대된다.
한편, 세월은 나달과 조코비치에 더 큰 힘을 실어준다. 페드러는 1981년생으로 우리나이로 40세, 나달은 1986년생, 조코비치는 1987년생이다. 21세기 세계 테니스계를 빈틈없이 지배하고 있는 빅3가 언제 막을 내릴 지, 아직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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