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남자친구 김성훈에서
앞으로 내 평생 동반자가 될 예비신랑 김성훈에게
오빠야 안녕? 나야 하은이.
놀랬제?! 얼마 전에 내가 역프로포즈 했을때 오빠야 울기만을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 울어서 두번째 눈물 공략을 위해 이렇게 또 도전해 본다.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지금껏 6년 동안 서로만 바라보며 만나다가 이렇게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이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우리가 만난 6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참 많은 일이 있었지?
내가 회사 입사하고 오빠야는 내 이상형과 너무나도 멀었기에 관심 밖이었는데 오빠가 내좋다고 쫓아다니면서 대시했잖아. ^^
몇번이나 거절하고 상처받을 만도 한데 끝까지 잘해주고 내 생각해주면서 도전하는 모습에 한번만 기회를 줘 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나기 시작했지 우리.
사회 초년생이고 회사 커플이라 상사 눈치 본다고 비밀연애 시작하면서 들킬까봐 조마조마 만나다가 이제는 회사 사람들 거의 다 알게된 S전자 대표 커플 아니겠나?
그러고 오빠야가 점점 좋아질 무렵 만난지 일년 만에 나 혼자 두고 나라 지키러 간 오빠야가 너무 미웠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컸기에 군대 2년 기다려 보기로 결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2년이라는 시간도 훌쩍 지나 꽃신을 신을 수 있었지.
군대에 있으면서 연락하고 싶을 때 제대로 못하고 보고 싶을때 못 보고 아플 때 서로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서로 너무 잘 알게 되었고,
싸울 때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고 유선 상으로만 말하다 보니 오해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켜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됨으로써 한층 성장한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오빠를 만나면서 6년이 마냥 행복한 시간이였다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함께 있을 때 너무 좋고 행복하고 이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없다고 생각하면 진짜 너무너무 슬퍼.
내가 오빠야 만나는 동안 오빠야한테 상처받는 말도 많이하고 짜증도 많이 냈지만, 내 진심은 그게 아니라 누구보다 오빠야 아끼고 사랑하는 거 알지?
이제는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아닌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 말도 조심하고, 항상 서로를 1순위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뜨겁게 사랑해보자, 오빠야! 준비됐나!?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오빠야한테 내조 잘하고 밥 잘하는 아내가 될 테니까 오빠야도 내 항상 우선으로 생각하고 남의 편이 아닌 내 편인 멋쟁이 일등 남편이 되어줬으면 좋겠어.
지금까지도 좋고 행복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해.
이제 진짜 곧 부부가 됨을 너무 축하하고, 여보 진짜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해.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