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남부정류장 이전터 개발에 품격을 더하라

대구 남부시외버스정류장 이전터의 개발이 순풍을 타면서 이 일대 교통과 상권의 지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시가 기존의 정류장 용도를 폐지하면서 민간 개발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대구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최근 남부정류장 이전터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면서 '자동차정류장' 부지를 폐지했다.

따라서 1만여㎡가 일반상업용지로 풀렸으며, 기반시설용지도 생겼다. 2016년 12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가동 이후 사실상 방치되어 있던 이곳 남부정류장 이전터에 대한 개발의 활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전터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공기부사업으로 도시철도 만촌역에 새로운 출입구 4곳이 신설됨에 따라 옛 남부정류장 네거리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곳 개발자는 기반시설 분담 계획에 따라 도로와 도시철도 지하연결통로 등을 새로 건설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따라서 수성대와 오성고 방향, 옛 남부정류장, 만촌2동 주민센터 등의 방향으로 새로 출입구가 생기는 것이다.

도시철도 만촌역 영남대 방면 입·출구 신규 건설과 지하연결통로 추가 조성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교통문화를 대폭 개선하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 3년이 넘도록 공터로 남아 있던 남부정류장 이전터가 개발이 되고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도시 미관 개선과 상권 활성화는 물론 주민 편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더 욕심을 낼 만한 사안이 있다.

아직 세부적인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촌역 동편 고산 방면 입·출구 개통이 인근 모명재를 중심으로 중화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거리 조성의 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곳은 대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인식도 없지 않다. 초·중·고·대학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문화예술적인 기반 확충으로 더욱 품격 있는 수성구의 관문도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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