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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서 전국 첫 농민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탄생

남편 권용호 씨에 이어 부인 김동조 씨도 6일 가입

전국 최초 농민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김동조(왼쪽· 영주9호)·권용호(영주8호)씨 부부. 영주시 제공
전국 최초 농민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김동조(왼쪽· 영주9호)·권용호(영주8호)씨 부부.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전국 첫 농민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26일 경북 농민으로선 두번째로 회원이 된 권용호(70·영주 8호·매일신문 2019년 12월 27자 29면)씨와 아내 김동조(66) 씨다. 김씨는 6일 오후 영주시청에서 열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에서 영주 9호, 경북 111호로 가입했다.

이들 부부는 쌀, 담배, 생강농사 등을 짓는 자수성가형 농업인으로서 평소에도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왔다. 30년째 사는 안정면에서부터 고향인 순흥면까지 매년 10여 개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 식사 대접을 하고 잔치를 베풀고 있다. 또 경로당, 저소득층에 쌀과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나눔의 천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편 권씨는 2015년부터 경북모금회에 꾸준히 연말 기부를 해왔다. 2018년 1천만원을 기탁하며 영주 3호 나눔리더로 가입했고, 지난해 12월엔 더 많은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힘이 되고자 3천만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권 씨 부부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이 줄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다. 저의 작은 실천이 더 많은 지역 독지가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게기가 되길 비란다"고 했다. 또 "배고픈 시절 임차농지를 찾아 17번의 이사 끝에 안정면 단촌리에 정착,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덕분에 가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어려웠던 시절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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