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명과 상징 색깔을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하자 대구경북을 비롯한 4·15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남몰래 한숨을 쉬고 있다. 상황에 따라 선거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자들은 일제히 6일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이목을 집중했다. 주목한 이유는 의총 결과에 따라 당장 선거사무소 현수막 및 공보물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
외부 현수막의 경우 보통 500여만원부터 건물 3~4개 층에 이르는 초대형은 1천만원에 달한다. 당명만 교체될 경우 당명 자리에 조그맣게 '덧붙이기' 식으로 대처 가능하지만, 당 색채가 변경되면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진다. 특히 이미 인쇄가 돼서 나온 명함이나 각종 소책자 또는 홍보물 등은 당명 변경만 있더라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 캠프들은 당 색채 변경에 따른 유니폼 교체도 준비해야 할 형편이다. 두터운 겨울철 옷이라 비싼데다 대량 구매가 필요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원활한 유니폼 변경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노총위원장 출신인 장석춘 한국당 국회의원(구미을)은 노조에서 활동하던 전례를 들어 "중앙당이 대량으로 유니폼을 사들일 경우 단가가 비싼 국내보다는 베트남 등지에 있는 공장과 직거래를 통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위한 생산 시간 통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총선 일정에 제대로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선거 전략 변화까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대구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당명·색깔 변화에 따른 금전적 손실로 애초 예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예상 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온라인 선거전 등 다른 쪽 선거 비용에서 충당해야 하고 이는 고스란히 선거 전략 변화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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