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후 잇따라 경북 경주를 찾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주의 한 한옥호텔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며 "관광기금 특별융자 신규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업계 지원대책을 만들어 이달 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사태의 대표적인 피해 업종인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내 관광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경주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엔 윤영호 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정동식 중앙시장 상인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학도 중소기업벤처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홍 부총리는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을 20여 분간 둘러보며 직접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 기업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이날 경신 경주공장을 방문했다.
경신은 1974년 설립된 국내 첫 자동차 배선업체로 중국, 미국 등 8개국에서 16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서 인체의 혈관에 해당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경신 관계자는 간담회 자리에서 "직원들이 밤새워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해 다음날 아침에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는 긴박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물량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중국 현지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해줄 것과 중국 내 생산 공백으로 국내 생산 부담이 커진 데 따른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부담이 큰 부품기업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할 수 있게 고용노동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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