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6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발칵 뒤집혔다.
경북도청 공무원 중 한명이 17번 확진자와 같은 KTX 칸에 머물러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날 해당 기관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긴장감이 더해 지기도 했다. 17번 확진자는 설 연휴 동안 대구 수성구 본가와 북구 처갓집에 머물러 한때 대구를 바이러스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
경북도와 질병당국에 따르면 경북도청 환동해지역본부 소속 공무원 A씨는 6일 오후 두시쯤 경기도구리보건소로부터 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다만 기침이나 발열 등 증세가 없어 별도의 확진 검사는 불필요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난히 자가 격리 해제 시점인 7일 자정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는 조만간 해당 직원이 근무한 본부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할 방침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자칫 A씨가 확진자가 될 경우 환동해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한 이 도지사가 접촉자로 분류돼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 동부청사(포항 용흥동)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환담을 하는 등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가량 청사에 머물렀다.
도청 한 관계자는 "지금 접촉자로 분류된 도청 직원의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 가능성은 낮지만 하마터면 도청 몇몇 수뇌부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 확진 환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경북 지역 주민은 A씨를 포함해 3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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