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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양구' 남북6축 고속도 건설" 경북·강원 뭉쳤다

7일 영양 석보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공동대응 협의
5조1천억언 규모 경북 영천~강원 양구를 잇는 309.5km

남북6축 고속도로. 매일신문 D/B
남북6축 고속도로. 매일신문 D/B

경북과 강원지역 11개 시·군이 5조1천억원의 국책사업으로 계획된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손 맞잡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남북6축 고속도로'는 강원도 양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406km의 국가간선도로망으로 국토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국가 계획에 반영돼 있지만, 1969년 경북 영천~부산까지 96.5km 구간 개통 이후 경북 영천~강원 양구를 잇는 나머지 309.5km가 잔여 구간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경북 영천~강원 양구 구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0년 국가기간교통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2007년 추진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나 2012년 6월 도로정비기본계획에조차 반영되지 않아 개발 후순위로 밀리면서 지금껏 답보상태에 있다.

이에따라 7일 영양군 석보면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는 강원도 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군, 경북도 봉화·영양·청송군과 포항·영천시 등 11개 시·군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관계자들은 "11개 시·군 가운데 성장촉진지역이 8곳, 지역활성화지역이 3곳이나 포함돼 있다.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북6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노선을 따라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주변에는 주왕산, 국제밤하늘보호공원, 화암동굴, 알펜시아, 백담사, 두타연 등 천혜의 문화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남북6축 고속도로 관련 11개 시·군은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통해 국가도로망 건설계획 우선순위로 앞당기는 것과 함께 대정부 건의 등 지역 생존권적 차원에서 조기 건설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종열(영양) 경북도의원도 지난달 29일 제313회 임시회에서 "남북6축 고속도로 구간은 백두대간, 낙동정맥을 축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음식디미방 등 문화자원이 산재한 곳"이라며 "고속도로 개통은 관광개발 촉진과 주민 소득증대, 인구 유입 기회가 될 것이다. 경북도가 광역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추진을 적극 건의해달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2012년 경북도와 강원도가 협약을 통해 공동대응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며 "고속도로 조기 개통으로 지역소멸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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