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 밑에서 300여 명을 살해한 살인청부업자가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콜롬비아 교정당국은 '뽀빠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존 하이로 벨라스케스가 수도 보고타의 병원에서 식도암 치료를 받다가 6일(현지시간)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스는 그야말로 범죄로 얼룩진 삶을 살았다. 에스코바르가 이끌던 메데인 카르텔에서 일찌감치 살인청부업자로 활동했다.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아랑고 전 대통령이 보고타 시장 후보일 때 납치하는 등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납치·살해도 일삼았다.
그는 23년을 복역하고 2014년에 가석방된 이후엔 카르텔이 저지른 살인과 폭력 등을 들려주는 유튜버로 변신해 유가족 등으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벨라스케스는 2018년 5월 약탈 등의 혐의로 다시 체포돼 수감됐고 암 투병 도중 악으로 점철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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