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막걸리 완판남'으로 등극한 경북 안동출신 가수 영탁이 '미스터트롯' 진의 영예를 안았다.
6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본선 2차 대결 1대1 데스매치에서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열창하며 가수 천명훈을 제친 영탁이 최고상인 '진'을 받으며 왕관을 썼다.

이날 MC 김성주가 진으로 영탁을 호명하자 "내가?"라며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영탁은 동료 출연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 중앙에 섰고 본선 1차 진이었던 가수 장민호가 영탁의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며 내일처럼 기뻐했다.

영탁은 "사실 진을 마음속에 둔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무대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탁의 '막걸리 한잔'은 지난달 23일 TV 전파를 탄 뒤 가히 큰 화제를 일으켰다. 영탁은 전주에 앞서 탁 트인 음성으로 "막걸리~한~잔~"을 구성지게 외치자 무대를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조영수 작곡가는 이 음성을 들은 뒤 손으로 팔을 비비며 혼잣말로 "어우, 소름 돋아"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전문가가 이정도였다면 일반 관객에게는 충격 자체였던 것. 시아준수 마스터는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우승 후보"라며 영탁의 노래를 높이 평가했다.
영탁은 이날 노랫가락을 쥐었다 폈다 들었다 놓았다 하며 트로트의 진짜 맛을 보여줬다. 노래 흐름에 따라 어깨춤을 추거라 손을 오르내려며 음악에 몸을 실었다. 중간 중간 올라오는 감정을 추스르면서 그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내는 영탁의 목소리는 이날 그 어떤 가수들보다 빛나고 아름다웠다. 다소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영탁이 부르면서 '막걸리 한잔'은 관객과 시청자 모두 영탁이란 가수를 다시 한 번 재확인 하는 명곡이 됐다.
'막걸리 한잔'의 가사는 아버지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 원망, 사랑이 담겨있다.
이 노래 가사 중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을 부를 때 영탁은 순간 눈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바로 그의 아버지가 생각나서다.
실제로 영탁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치료 중이시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했을 수도 있다. 평소 방송이나 행사가 없는 날이면 아버지 곁에 붙어서 살 정도로 효심 깊은 아들이 바로 영탁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SNS를 통해 이 노래를 부른 뒤 "아버지와 막걸리 한잔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남기기도 했다.
또 영탁은 진 등극 이후 SNS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영탁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당황했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저희 대한민국 트롯맨들 계속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투표로 보여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고 좋은 무대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수 되겠다"고 말하며 1대1 데스매치 상대였던 천명훈과의 다정한 투샷을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미스터트롯' 은 본선 3차 진출자 20인의 치열한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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