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부, 신종코로나에 초중고 수업일수 감축 허용

대구경북 현재까지 계획 없어…휴업기간 교육안 마련 요청
교육부 시도교육청에 공문

7일 대구 남구 봉덕동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7일 대구 남구 봉덕동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학교가 늘어나자, 교육부가 이들 학교의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현재까지 수업 감축 계획이 있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7일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 지역의 학교가 휴업으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겠다는 공문을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수업일수 감축은 시·도 교육감과 학교장이 판단해 결정하되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초·중·고와 특수학교는 연간 190일 이상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천재지변 등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19일(10분의 1)까지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수업일수를 171일만 채우면 된다.

수업일수 감축 허용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휴업하는 학교가 증가하면서 연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생길 것에 대비한 조치다.

또 교육부는 2020학년도 새 학기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휴업기간 중 온라인 학습,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각 교육청이 이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기준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휴업한 유치원과 학교는 총 592곳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6월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로 휴업하는 학교가 한때 2천900여 곳에 달하자 '휴업 기준'을 마련해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에서는 현재까지 휴업이나 수업단축을 고려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지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 휴업 또는 휴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각 학교에 더욱 철저하게 위생 관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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